묵상5 – 십일조가 신앙의 기준이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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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는 구약 이스라엘의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므로 오늘의 교회가 십일조를 강조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하지만 십일조를 구약의 개념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십일조는 구약이나 신약 성경에 기록된 어떤 하나의 개념으로 볼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와 연관된 개념으로 보아야 합니다. 

십일조는 우리가 하나님께 바칠 ‘첫 번째’ 혹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온전한 것’을 의미합니다. 십일조의 정신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에 대한 감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십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을 주님께 감사함으로 돌리는 것이 십일조의 정신입니다. 십일조를 전체에 대한 대표성의 개념에서 본다면 그 정신을 하나님을 향한 ‘헌신’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총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의미로 십일조를 드릴 때, 구약과 신약의 차이는 없어집니다. 

또한 십일조를 복과 연관시키는 것은 신앙을 개인화하는 것입니다. 물론 온전한 십일조는 성경이 증언하는 것처럼 복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말 3:10`12). 그러나 십일조를 복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서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한 신앙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복은 성도의 행위에 의해 조건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행적 은총에 의해 우리에게 베풀어지는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십일조에는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뜻이 담겨 있음을 기억하며, 전 실존의 신앙고백이 십일조의 신앙으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시편 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출처: 김동건∙최병천 저, 『신학이 있는 묵상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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