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6 – 누가 나의 이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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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웃을 개인화해서 나와 친분이 있거나 혈육, 학연, 지연에 관련된 사람으로 제한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이웃은 나와 어떤 사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이웃에 대한 정의를 ‘지금 도움이 필요한 자’, ‘나를 필요로 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공간적, 사적인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관계적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와 어떤 이해관계나 개인적 관계도 없지만 나를 필요로 하고 나의 도움을 간절히 구하는 자가 바로 나의 이웃이며, 또한 그러한 사람을 돌아보고 그를 도울 때, 내가 바로 그의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의 범위를 개인적으로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타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웃에 대한 시야는 매우 폭넓게 봐야 하지만, 실천은 매우 작은 것, 구체적인 것부터 해야 합니다. 

때로는 이웃을 너무 광범위하게 생각한 나머지 스스로 이웃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소자에게 물 한 그릇 떠다줄 수 있는 신앙의 자세를 가질 때, 그리고 삶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할 때, 먼 나라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 드릴 때, 우리는 진정한 신앙 공동체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며 공동체적 이웃사랑을 실현하게 될 것입니다. 

※마가복음 12:33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누가복음 10:36-37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출처: 김동건∙최병천 저, 『신학이 있는 묵상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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