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4 – 겸손은 어떤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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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흔히 말씨가 부드럽다거나 성품이 온유한 사람을 떠올립니다. 교회에서 ‘겸손하라’고 하면 언행을 조심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겸손의 의미를 너무 개인의 품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의 겸손은 개인의 언어 사용이나 성격적인 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이 의미하는 ‘낮아짐’은 개인의 성품이 아니라, 낮아짐이라는 ‘삶의 태도’입니다. 이러한 기독교인의 겸손은 한 인간의 품성이나 도덕적 삶을 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좇아가고자 하는 ‘신앙적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겸손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좇아 사는 사람에게 타인에 대한 태도로서 ‘낮아짐’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겸손은 봉사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성경은 굶주리고, 갇히고, 고통당하며, 비인간화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가리켜 ‘가난한 자’ 혹은 ‘이웃’이라고 부릅니다. 겸손은 낮아진 자로서 이웃에 대한 섬김이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가지는 삶의 태도입니다. 

이렇듯 겸손은 인간의 꾸며진 품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따르는 신앙인의 삶의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에 합당한 응답으로서 겸손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겸손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인의 삶의 자세입니다. 

※빌립보서 2:3~4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출처: 김동건∙최병천 저, 『신학이 있는 묵상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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