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2 : 죄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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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기독교에서 현실적으로나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한국교회는 죄를 윤리적 측면에서 강조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죄의 윤리적 측면만 강조하면, 죄의 개념이 율법적으로 되기 쉽습니다. 기독교인의 죄 개념은 다양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죄의 대한 근본적인 개념 한 가지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죄’란 말은, 그리스어로 ‘하마르티아’로서 ‘과녁을 명중시키지 못함’을 뜻합니다. 화살이 시위를 떠나서 마땅히 목표에 도달해야 하는데, 그 목표를 벗어난 상태를 죄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죄인 중의 괴수”(딤전1:15)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이는 바울이 일반 사람보다 더 많은 윤리적인 죄를 지어서 이런 고백을 한 것은 아닙니다. 바울의 이러한 고백은 삶의 목적과 방향을 상실한 가운데 나타난 실존적 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은 우리 각자를 통해 이루시기 원하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상실한 채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그래서 우리의 삶이 과녁을 벗어나 빗나갈 때 성경은 죄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삶의 근본적인 방향 설정 없이 윤리적인 죄만을 강조하면 율법적이고 바리새인적인 죄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윤리적인 흠이 없거나 특별히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을지라도 삶의 방향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목적과 다르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이때 회개는 전 실존의 삶과 관계되어 나타나는 방향의 전환을 말합니다. 죄의 용서는 회개를 통해 주님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선행만으로는 죄 사람을 받지 못합니다. 선행은 죄 사함의 조건이 아니라, 죄 사함 받은 자가 감사의 응답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5:19-21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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